나의 이야기

[스크랩] 낙엽의 작별

날고시퍼 2012. 11. 5. 05:06

지난 여름

장마비에 파르르르 떨어대던 꽃잎은

물기 머금은 채로 길위로 떨어져

어디론지 흙탕물에 제몸을 맡기운채 떠내려가고

오늘 가을비에

낙엽은 비에 젖은 제몸 가누지 못해

가지 끝에서 팔랑이며 땅위에서 비 바람에

이리저리 뒹근다,

저 낙엽은 가지와 이별 인사를 했을까??

어쩌면 내년을 힘없이 기약 했을게다,

그래서 가지에 메달리려

애닯은 몸부림으로 바람에 흔들렸을게다,

아니

씩씩하게 손 흔들며 스스로 낙하 했는지도 모른다,,

그 잠깐의 비행동안

낙엽은 봄부터의 생애를 추억이나 했을까??

아님 병들지 않고 시들지 않고

생을 마칠수 있음에 감사 했을까??

바람이 어루 만지고 태양의 입김으로 따스한 생 이었다고 느끼기는 했을까??

늘상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으로

준비되지 못한 작별은

가끔

아쉬움과 회한이 되기도 하는 우리네 삶,,,

만남을 위해 준비 하듯 헤어짐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나??

설레이는 만남도

가슴시리도록 비워 내야할 이별도,,,

언젠가는 모두와 모든것과 해야할 이별 이지만

지금의 인연에는 최선을 다 하는것이 현명 하리라,,

오늘의 나를

스쳐지난 바람처럼 숱한 인연들,,

오늘 가랑비가 그칠때 까지만 이라도

그인연 소중히 여겨보자,,,

그리고 사랑해 보자,,,,

그래서 가지와 이별하는 낙엽처럼

스스로 기약하는 나와의 무언의 약속을 해보자,,,

 

출처 : 세상은 하늘만큼 넓다,,,,,,
글쓴이 : 짱이 원글보기
메모 :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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